안녕, 친구들!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치셨나요? 아침에 읽어주는 친구들은 행복한 금요일을 보내길 바랍니다. 요즘 저는 직장에서 꽤 바쁜 시즌을 지내고 있습니다. 웬만하면 꼭 정시 퇴근을 하는데, 이번 주는 의도치 않게 추가 근무도 해버렸어요. 그래서 오늘은 제가 느끼기에 다소 개인적이고 남들이 안 궁금할 이야기를 써 봅니다.
얼마 전 친구의 기쁜 퇴사 소식을 듣고 제가 첫 퇴사를 할 때 남겼던 블로그 포스팅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. 두 달여의 짧은 직장인 생활을 마쳤던 24살 김하은은 이렇게 썼습니다. “아주 행복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허무했다.”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 저는 회사가 별로였다기보다는, 저의 부족한 부분을 직면하기 싫어서 포기 선언을 한 것이 아닌지 내심 자책하고 있었거든요. 물론 돌이켜 봐도 적성에 맞는 자리가 아니었으므로 후회하진 않습니다.
그다음 회사에서 경력을 만들고, 현재 직장으로 이직한 지 어느덧 반년이 넘어갑니다. 처음 취직했을 때와 비교하면 요령 비슷한 것이 생겼지요. 4년 차에 진입했으니 초짜 티를 벗고 혼자 생각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단계에 발을 디딘 것 같습니다. 이전의 회사와 달리 제가 자율적으로 업무할 수 있도록 믿어주는(혹은 방치하는…) 상사 덕택도 있구요.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나가다 삐끗 실수하고,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마음에 구글링 삼매경인 날도 여전히 많습니다. 그래서 저에게 일을 하는 일은 부끄러움을 이기고 어떻게든 나아가는 과정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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